간만에 분위기 좀...


 

우리동 전체가 전기가 나갔다. 부엌에서 저녁을 준비하던 와이프도 놀라고(김밥재료를 준비하던 중이었지;;)
암튼 베란다를 통해 밖을 보니 사람들이 하나둘 스멀스멀하며 입구를 통해 기어나오더라. 아파트를 쭉 훑어보더니(다들 우리만 나간게 아니네라고 생각하며 훑었겠지;;) 경비실로 가더군.

경비아저씨에게 전기가 나갔다는 말을 전하더라(다들려~) 아저씨는 배전관도 가보고 했는데 퓨즈가 나간건 아닌데라며 어디다 전화를 했다. 우리는 한전에 전화하나보다라고 생각을 하고...

암튼 와이프와 나는 다행스럽게 김밥재료 준비가 마무리되어가는 중에 불이 나가서 거실에 김밥재료들을 모두 가지고 왔다. 음.. 이를 어쩌나 잘 보이지가 않네.. 와이프와 나는 초를 사오기로 결정을 하고(소잃고 외양간 고친격인가 흠냐) 바로 실행에 옮겼다. 초를 사오고 종이컵에 안착시킨후 김밥재료가 있던 상에 올려놓았다. 두개...

오~ 좀 분위기 있는데.. 와이프가 김밥을 말기 시작했고, 나는 부엌으로 달려가 와인잔 두개를 준비했다. 저녁이 김밥이라는 소식을 들어서 집에 올때 사온 사이다와 함께..
와인잔에 얼음을 넣고 사이다를 붓고. 후훗

뭐 불나간것도 기념(?)이라 오랜만에 와인잔에 저녁을 즐겼지. 푸헤헤. 간만에 분위기 좀..  생각하고 있는데 밖에서 시끌시끌.

뭔일인가 밖을 쳐다보니 사람들이 경비아저씨한테 막 뭐라하는 중이었다. 아~까 전화한 곳이 한전이 아니라 동네 전기봐주는 아저씨였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그 전기봐주는 아저씨는 계단불 하나정도가 나간지 알고 왔는데 아파트 한 동 전체가 나가니 왜 나를 불렀냐고 한전 부르라고 하고 있고, 아파트 주민도 열내면서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데 언제까지 기다리냐고 뭐냐고하며 경비아저씨한테 막말하고.(전기가 나간지 한 40~50분 정도가 경과했었다)
하지만, 우리들의 경비아저씨는 뭘그러냐고 좀 기다리면 되지 않냐고!! 라고 하시며 열내시고.. 에휴.

암튼. 한전이 왔다. 전봇대에 올라가 툭툭하더니 아파트에 불이 들어오더군. 이렇게 금방되는걸.. ㅡ,.ㅡ; 경비아저씨...ㅠㅠ

뭐 와이프와 나야 불안들어와서 분위기(?)있게 저녁을 즐기긴 하였지만, 훗.

암튼 전기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뭐냐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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