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악! 지하철 2호선



정말 하루하루 멋진 출근길입니다.
다들 아시는 지옥철 2호선...

전 강남으로 출근을 합니다. 다행히 아침 출근 시간에는 많은 고객들로 인한 배려를 해주더군요.
신도림에서 강남 방향으로 가는 전철을 몇대 더 배치합니다. 시발차죠. 아시죠?

일단 시발차 플랫폼에 8시 정도에 도착했죠. 한대 걍 보냈습니다. 서서가기는 싫으니까요.ㅡ.ㅡ
그리고선 6-? 의 두번째줄에 서있었습니다. 두번째줄 맨오른쪽에 서있었죠.
10분 정도 지났을까요? 한 아줌마가. 아줌마가. 아줌마가.
제 앞줄에 또 하나의 줄을 만들 계획을 갖고 계셨는지(4줄로 서 있었습니다)
불쑥 맨 앞줄의 옆에 서시더군요. 이건 머지? 아줌마로 인한 5번째 줄이 생기는 순간이었습니다.

전철이 들어섭니다. 전철이 자리를 잡으니 사람들이 문 앞으로 밀치고 밀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완전 미치죠.
전에 여기서 어떤 한 사람이 밀려서 문에 손을 댄 적이 있었나 봅니다. 문이 열리는 순간 문틈새에 같이 손이 밀려들어갔죠.ㅡ.ㅡ 무슨 호러도 아니고. 그분이 어떻게 됐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후로 그쪽에서 전철을 탈때에는 꼭 문에 손대지 말라는 안내방송이 나오더군요.
이렇게 밀치는 사람들 공격형 미드필더로쓰면 정말 좋을듯합니다. 그 밀집된 공간에서의 위치선정이란 참으로 놀랍기 그지 없습니다. 이게 뭡니까?

도대체 줄은 어떤의미가 있는거며. 저 결국 서서갔습니다. 앉지 못한 제가 병x인거죠?
앞에 있던 아줌마부터 해서 다 병x 처럼 보이는 순간이었죠.
자리에 앉은 사람들도 씩씩 거리며 얼굴 찡그리더라고요. 옷은 찡기고, 버티고 있던 팔은 아프고. 가방도 구겨지고.
물론 다들 먼거리 앉아서 편하게 가고 싶겠죠.
근데 이건 무슨 지옥철에 달라붙은 하이에나들도 아니고, 자리하나 잡으려고 미친듯이 달려가는 형세라니. 앍!

전에 일본을 다녀온 친구가 말하더군요.
일본에 있는 한 마트를 다녀왔는데, 개개인이 자기만의 공간이 있어서 카트를 끌고 다니면서도
그 공간을 침해하지않고 미리미리 스미마셍~ 을 한다고요.
저같은 경우는 마트에 가서 카트를 끌면서,
그게 또 밀집된 지역에서 요리조리 거침없이 다니는것도 나름 재미가 있는 편이라 그냥 막 지나쳤던 게 생각나더군요.-_-;;

뭔가 다르지 않나요? 일단 저는 좀 찔렸었고요.
뭔가 의식자체가 좀 다른듯한...(밀치는 사람중에 옆사람 앞사람에게 미안한맘 가진분들 있을까요?)
우리는 뭐 부둥껴안고 뛰는걸 좋아하는거겠죠? 어찌나 살과 살이 부대끼는 것을 좋아하는지.ㅡ.ㅡ;
암튼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제 스스로한테도 좀..
밀치는 분위기속에서 꼭 밀지 않으면 안될듯한.. 헉.

암튼. 좀. 아. 좀. 제발.

아침에 정말 기분좋게 시작할 수는 없을까요?없을까요?없을까요?
띠리링~
재택근무!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야후 검색어 자동완성에..  (0) 2010.06.17
돌아보기  (0) 2010.06.16
Twitter is over capacity.  (4) 2010.06.15
남아공 월드컵 위젯 적용했다!  (3) 2010.06.15
REMIX10 완료  (2) 2010.06.10